국산목재 산업화, '목재자원공사'로 길을 찾다<한국목재신문 25.07.15>
작성자최고관리자
등록일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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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목재의 산업화가 가속되지 못하는 이유로 ‘공공인프라의 부재’가 지목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최근 ‘목재자원공사’ 설립 논의가 본격화 됐다.
본지는 창간 26주년을 기념하여 7월 1일 ‘목재자원공사 설립’에 대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좌담회서도 국산 목재 유통과 가공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공공중심의 체계 개편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날 논의는 국산 침엽수와 활엽수의 활용률이 모두 낮은 현실에서 출발했다.
좌장을 맡은 (사)국산목재이용기술협회(이하 국이협) 윤형운 회장은 “우리나라는 연간 약 2,000만㎥ 이상의 입목이 축적되지만, 25%만 수확되고, 실제 건축 산업으로 연결되는 물량은 매우 적습니다. 제재 가능한 원목조차도 제재소에 도달하지 못한 채 국내 생산된 원목의 80% 이상이 보드나 에너지용 칩이나 펄프용으로 파쇄되고 있습니다. 이 상태로는 건축용 자재생산은 물론, 탄소저장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라고 말했다.
“제재용급 소재 자원화는 민간의 힘만으로 어렵다” 이날 좌담회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제재소에 필요한 자원은 직경 20cm 이상의 양질 원목인데, 현장에서는 벌목과 동시에 ‘짧게 잘라 칩으로 파는 것이 가장 손쉬운 구조’가 굳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산불 피해목이나 수종 갱신 등 발생하는 목재는 ‘수거→ 선별→ 박피→ 보관’ 등 기초적인 전처리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수익성이 없는 자원으로 방치되거나 소각되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국이협은 ‘목재자원공사’라는 공공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고 나섰다. 이 공사는 벌채된 자원 중 제재가능한 자원을 수집·선별해 민간에 판매하거나, 자체 제재·건조 가공해 유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침엽수는 건축자재 중심, 활엽수는 내장재 및 고급 가구 소재 중심의 공급망을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성원GMS 윤재호 대표는 “지금의 국산목재는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적절히 분류하고, 수요처와 연계한다면 충분히 산업화가 가능하다”며 “목재자원공사는 산림을 국부로 되살릴 수 있는 구조적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승 대표는 “목재는 살아있는 석탄이다. 석탄공사가 사라진 자리를 목재자원공사가 대신해야 할 것이다. 영월지역에 하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특히, 2025년 경북·경남 산불과 같은 대형 재해 이후에는 수백만㎥에 달하는 피해목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데, 이를 적기에 회수하여 구조재 등으로 활용한다면 1조원 넘는 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소개됐다.
국회 토론회 · 정책 제안 본격화
국이협은 올 하반기 중으로 목재자원공사 설립 필요성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정책토론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추진 방안으로는 ▲국산목재 수집·선별·보관 인프라 구축, ▲침엽수·활엽수 분리 공급 체계 정착, ▲고부가가치 자재 생산 공공 거점 조성, ▲산불·재해 자원의 신속 회수 체계 마련 등이 제시하고 있다.
박상범 국민대 교수는 “이제는 산림을 가꾸는 데서 나아가, 자원을 확보하여 어떻게 산업화할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산목재의 미래는 공공인프라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한국목재신문(https://www.woodkorea.co.kr)